서울시, 창동차량기지 청사진 공개..."'직주락' 갖춘 도시모델"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4:00
수정 : 2025.11.24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베드타운이었던 창동·상계 일대의 새로운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창동차량기지가 위치한 노원 도심의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서울 바이오 산업 거점을 담당할 ‘S-DBC(Seoul-Digital Bio City)’로 탈바꿈한다. 중랑천 일대는 대규모 녹지와 수변 정원을 조성해 ‘직주락’ 도시 모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개최한 ‘S-DBC 컨퍼런스’에 참석해 서울 동북권의 새 비전을 소개했다.
시는 지난해 3월 ‘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하며 동북권에 활력 넘치는 '일자리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5월 S-DBC 기업설명회에서는 대·중견기업 등 총 81개사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 시장이 직접 S-DBC 구상을 밝혔다. 올해 9월에는 오 시장이 창동 서울아레나 현장을 찾아 직접 공사 진행 현황 및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창동차량기지는 도심에 위치해있지만 40여년간 철도 보관 역할만을 맡아왔다. 내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정식 개통하면 해당 부지를 동북권 경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 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과 2028년 착공이 목표다.
S-DBC는 디지털바이오 R&D 거점으로서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의 개발예정지·지식형 제조시설과 함께 '메가 바이오 벨트'를 이룬다.
단지 저층부는 가로 활성화 용도를 도입해 24시간 가동되는 ‘서울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중심부에는 산업시설용지 6만8000㎡를 집적 배치한다. 획지규모도 다양한 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2000~1만㎡까지 다양화했다.
산업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선도기업 용지는 협약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입주 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중랑천 인근은 복합용지를 배치해 ‘수변감성도시 서울’을 대표할 워터프론트로 조성한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는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까지 연결된 명소로 태어날 예정이다.
노원역세권 일대에는 호텔, 컨벤션, 복합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을 완성한다.
특히 서울광장 13배 규모로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를 약 17만㎡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수변공원과 함께 단지 북측 생태형 여가공원, 중앙의 도시활력형 문화공원을 연계한다.
오 시장은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연구하고, 인재는 머물고, 시민은 문화를 즐기는 ‘직주락’ 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동시에 서울이 실현해야 할 '균형발전 모델'의 완성본"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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