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질 중고 전기차… 내년 美 EV 가격 경쟁 예상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5:48
수정 : 2025.11.24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기차(EV) 업계가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있으며 가격 전쟁이 임박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내년에 전기차 리스가 대대적으로 만료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중고 EV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EV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지난 9월말에 만료됐으며 중고 EV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가격이 내연기관차 보다 더 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이 EV 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더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EV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오토블로그는 전기차 시장에 피로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 중 순수 EV는 6%로 9월의 12.9%에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보조금 폐지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은 EV 생산을 줄이고 신차 출시를 연기 또는 취소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현재 하버드 살라타 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일레인 버크버그는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과도 직면하고 있어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고 EV 마케팅을 진전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계도 고전해 샤오미의 주가가 급락했으며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미국이 중국산 EV에 관세 100%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관세 폐지를 요구하며 이들 국가의 농가를 보복 대상으로 겨냥해왔다.
이런 가운데 오일프라이스는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으나 가격이 떨어지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EV 전망 보고서에서 “불확실한 전망에도 2030년이면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40%를 넘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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