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다음은 '마그마'… 벤틀리·롤스로이스 넘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8:28   수정 : 2025.11.24 19:39기사원문
'GV60 마그마' 첫선
"마그마의 새로운 10년 열겠다"
고성능 시장 공략해 브랜드 확장
"가격 경쟁력에 초점 두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르 카스텔레(프랑스)=김학재 기자】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기존 '럭셔리'에 '고성능'을 추가한 '마그마'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네시스 마그마'를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를 뛰어넘는 브랜드로 키울 것을 자신한 제니시스는 내년 1월 출시하는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을 럭셔리 고성능화 시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마그마 GT'로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도모해 진정한 고성능 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제네시스의 첫 10년은 마그마 이전이고 다음 10년은 마그마의 10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모든 라인업에 있는 제네시스 차량에 모두 마그마가 추가 될 것"이라면서 모터스포츠를 겨냥한 마그마 GT 외에 모든 라인업은 '제네시스 마그마' 타이틀로 럭셔리 고성능화 될 것임을 밝혔다.

모터스포츠 진출로 라인업 확장에 나서는 제네시스는 발표한 'GV60 마그마' 외에도 이번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들을 양산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인 송민규 부사장은 "지난 10년간은 우리가 브랜드를 구축했던 시기였고, 적어도 수우미양가에서 '수'는 맞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네시스의 다음 10년은 모터스포츠와 함께 하게 된다. 즉, 단순히 고성능(High Performance)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고성능에 럭셔리(Luxury)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저희가 가장 먼저 참고했던 것은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였다"면서 "저희가 원했던 것은 트랙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차가 아니라, '이 차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량의 10%를 마그마 브랜드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송 부사장은 GV60 마그마 가격 전략과 관련, "저희가 목표로 하는 가격 책정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최고 트림이 될 것이며, 저희는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완성차 브랜드들이 고성능 브랜드에 일반차 가격 대비 7~10% 정도 프리미엄이 붙는 것을 언급한 송 부사장은 "제공하는 가치보다는 가격을 조금은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과 관련, 제네시스 측은 차량의 품질 외 고품격의 서비스 제공도 할 것임을 강조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지난 5년간 제공하는 케어 플랜 외에 경험하지 못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픽업, 인도 서비스 그리고 카 서비스 등에서 특별한 혜택 등을 제공해야 한다. 유럽의 프리미엄 고객들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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