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 정부 AI 인프라에 최대 500억달러 투자…데이터센터, 내년 착공

파이낸셜뉴스       2025.11.25 05:02   수정 : 2025.11.25 0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위한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면서 최대 500억달러(약 73조7000억원)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고객인 미 정부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성능 컴퓨팅 연산 능력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년에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비 착공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방정부 기관들을 위한 1.3기가와트(GW)에 육박하는 규모의 컴퓨터 연산능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미 연방 기관들은 AWS의 AI 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모델들, 그리고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아마존의 맞춤형 트레이니엄 AI 반도체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앤트로픽과 메타플랫폼스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발표했고, 오라클과 오픈AI, 그리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4년에 걸쳐 미국에 최대 5000억달러를 들여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조인트벤처를 선언한 바 있다.

AWS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데이터 구성을 최적화해 노동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의 도움으로 같은 노동력과 시간에 비해 업무 처리 속도와 규모를 높이고,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AWS는 자사가 이미 10년 넘게 공공 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선두주자라면서 미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전세계 정부와 공공기관 등 모두 1만1000곳 넘는 기관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AWS 부문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은 성명에서 보안, 규제, 예산 문제 등으로 기존 정부 시스템에 AI를 도입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AWS가 막대한 투자를 통해 고성능의 안전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해 이런 제약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AWS는 미 정부 기관에 최첨단 AI 역량을 제공해 미 공공 부문이 AI 기술을 활용하고 국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현재 AI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확대에 앞다퉈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도 최근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당초 1180억달러로 잡았지만 최근 이를 12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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