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닌자냐"…캐나다 유명 스포츠채널, 부적절 표기에 거센 반발

파이낸셜뉴스       2025.11.25 11:08   수정 : 2025.11.25 11:08기사원문
스포츠채널 TSN, 태권도 영상에 달린 영문 제목 '닌자 트레이닝?'



[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유명 스포츠 전문 채널이 태권도 영상을 소개하면서 '닌자'라는 제목을 달아 공분을 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네티즌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확인해 보니 캐나다 최대 스포츠 채널 중 하나인 TSN이 최근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훈련 장면을 소개하며 'NINJA TRAINING?'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좋아요'가 약 17만건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도 했다.

TSN은 1984년 개국한 캐나다 최초의 스포츠 채널이다. 현지에선 ESPN과 함께 양대 스포츠 채널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영향력 있는 매체일수록 정확성을 지켜야 한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비슷한 일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때도 있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유도' 해시태그로 함께 소개해 논란이 됐다. 이에 서 교수와 네티즌들은 잘못 표기한 것을 강하게 항의했고 IOC가 시정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건 태권도 종주국을 잘못 인식하는 외국인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럴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게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캐나다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태권도는 한국 무도인데 왜 일본식 표현을 쓰느냐", "스포츠 전문 채널이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른다" 등의 항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는 TSN 계정에 정정 요청 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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