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만난 경사노위-민노총…"다시 시작하자" "신뢰구축 우선"
파이낸셜뉴스
2025.11.25 18:06
수정 : 2025.11.25 18:06기사원문
김지형·양경수 위원장 첫 상견례
사회적 대화 복원 속도낼지 관심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 위원장은 추후 사회적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경사노위와 민주노총이 공식적으로 회동한 것은 1999년 2월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를 탈퇴한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민주노총은 공기업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도입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떠났으며, 이후 현재까지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해 왔다. '경사노위가 정부 정책 이행 수단에 불과한 형식적 기구'라는 이유로 복귀가 매번 무산돼 왔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복귀 여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양 위원장은 '신뢰 축적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를 포함해 여러 정부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합리적 논의 과정을 보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며 "경사노위라고 다를 것이라고 보기 어렵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삼고초려를 하겠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했고, 대통령도 경사노위 참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며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하기 위해선 신뢰 축적과 논의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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