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내년에 4번 직접 만날 수도..."美 대만 입장 불변"
파이낸셜뉴스
2025.11.26 05:42
수정 : 2025.11.26 05:44기사원문
美 베선트 재무장관, 내년 美中 정상회담 언급
양국 정상, 상호 국빈방문에 더해 각각 G20, APEC 회의에서 대면 가능성
내년에만 4차례 만날 수도
베선트, 美의 대만 관련 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없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난다고 주장한 가운데 내년에 양국 정상이 최대 4번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양국 정상의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시진핑 또한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는 트럼프의 주장과 관련해 시진핑이 내년 미국에서 개최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역시 중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선트는 미중 정상이 각각 국빈 방문 외에 이러한 국제 행사 때문에 내년에 4차례 만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베선트는 시진핑이 "도랄에서 열리는 G20 참석을 위해서도 미국에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역시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2026년 G20 정상회의가 미국의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인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마이애미 인근 도시이자 자신이 소유한 골프 리조트가 있는 도랄을 언급하고 "장소는 도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선트는 "그래서 1년 동안 4차례의 회담이 있다면, 그것은 양국 관계에 큰 안정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성은 미국 국민에게도 좋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선트는 양국이 "항상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분쟁에서의 평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를 보도하면서 트럼프가 통화 당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베선트는 양국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 약속에 대해 "향후 3년 반 동안 중국이 최소 8750만t을 구매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그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