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했더니 대뜸 생선 손질 "안 산다 하니 죽일 듯 째려보더라"..전통시장 '강매'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11.26 05:54
수정 : 2025.11.26 1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에서 가격만 물어봤을 뿐인데 대뜸 생선 손질을 하는 등 '강매'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혼자햐'는 지난 12일 '요즘 전통 시장 가기 싫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새벽 시장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이어 "가격이 비싸 한 바퀴 둘러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이 상인이 죽일 듯이 째려보면서 '왜 담게 했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옆 가게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전어 가격만 물어보고 사겠다는 말은 안 했는데, 상인은 생선을 물에서 건지자마자 바로 손질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아까 그 할머니처럼 소리 지를까 봐 그냥 샀다”며 "싸고 신선한 걸 떠나서 좀 현타(허탈함)가 왔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공감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나도 똑같은 경험했다", "젊은 세대가 전통시장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손님을 내쫓는 것", "어려 보이면 물건 볼 줄 모른다 생각해 속인다", "다짜고짜 반말하더라" 등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밖에 바가지요금, 저울 눈속임, 상한 상품 판매, 현금 결제 강요 등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최근 광장시장은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으나 1만원 결제 요구를 받았다는 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또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은 노점들을 상대로 3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일반 점포측은 "최근 문제가 된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곳은 주로 광장전통시장 내 노점들"이라며 "이들 노점 때문에 시장 전체 손님이 줄어들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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