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베트남조선, 생산·설계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7 05:29   수정 : 2025.11.27 05:29기사원문
법인장에 생산통 진상호 전무 선임
탱크선 외 고부가船 다변화 기대
HD현대아시아홀딩스, 컨트롤타워 기대도



[파이낸셜뉴스] HD현대베트남조선이 생산·설계에 속도를 낸다. 김송학 대표의 퇴임으로 새로운 법인장에 생산통인 진상호 전무(사진)를 선임하면서다. 연 생산량 15척(올해 목표는 16척)에서 2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은 물론 탱크선 외 고부가가치선박으로 다변화도 기대된다.

HD현대아시아홀딩스의 해외 조선소 사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출범도 포인트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베트남조선 지분을 오는 28일 HD현대아시아홀딩스에 각각 10%, 55%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HD현대베트남조선의 대표 역할을 하는 법인장에 진 전무를 선임했다. 생산통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1971년생이다. 1997년 HD현대미포로 입사, 2018년 HD현대미포의 생산지원부문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HD현대미포 외업3부문 담당임원, 직전까지 HD현대베트남조선 생산·설계 총괄을 맡았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선박 건조량을 늘리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설비를 확장한다.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 있다. 2022년에는 7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키도 했다. 조립 라인 신설, 적치장 확장, 야드 레이아웃 개선 등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충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도전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의 현재 주력 선종은 탱크선이다. 향후 고부가가치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 건조 등으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력 보조 추진설비 '윈드윙(Windwing)' 2기가 장착되는 차세대 친환경 11만5000t(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의 모델십 2척은 내년 8월 건조에 들어간다. 2028년 4월까지 인도가 목표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조선·해양기술 전시회 'Vietship 2025'에 참가해 공개한 모델이다.

당초 수리조선소였던 HD현대베트남조선은 2007년부터 신조 사업으로 전환, 20년 가까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선주사들은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한 선박의 품질이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과 비교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HD현대미포와 동일한 품질 표준과 절차에 따라 선박 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선박 건조 과정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척을 인도, 매출 약 6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건조해온 11만5000t급(아프라막스급/LR2) PC선의 건조 비중 증가와 블록 대형화, 공법 개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및 공기 단축 노력이 주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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