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소폭 올라···“지표금리 대비론 상승폭 제한”
파이낸셜뉴스
2025.11.26 12:00
수정 : 2025.11.26 14:17기사원문
한은,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주담대 금리 0.02%p 올라..“상승폭은 제한”
은행들이 8~9월 가산금리 인하한 영향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11개월 만에 오름세 전환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8%로 집계됐다.
전월(3.96%) 대비 0.02%p 높아진 결과다.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으로, 5월(3.87%)과 6월(3.93%) 이후 7~9월 3.96%로 묶여있다 이번에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를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10월 중 0.11%p 오른 데 따른 것으로, 그에 비해 상승 폭은 덜했다고 해석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은행들이 6·27 대책 이후 가산금리를 올리기보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및 대환대출 축소 등 총량 위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며 “실제 은행들이 8~9월 중 내린 가산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면서 지표금리 대비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다시 올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만큼 주담대 금리 역시 재차 상승 폭이 확대될 여지는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12%p 빠진 5.19%를 가리켰다.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7%p 오른 4.24%였다. 지난해 11월 4.55%에서 4.79%로 뛴 이후 매월 하락하다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셈이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5.9%p 하락한 56.2%였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2.5%p 상승한 94.0%로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3.99%에서 3.96%로 0.03%p 내렸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91%에서 3.95%로 0.04%p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4.05%에서 3.96%로 0.09% 떨어진 결과다.
김 팀장은 “대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9월 위기대응 지원 대출 확대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연말을 앞두고 일부 정책성 대출이 집행된 영향으로 하락한 점이 주요했다”고 짚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1%에서 1.45%로 0.06%p 축소됐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10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57%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모두 각각 0.04%p, 0.07%p 올랐다.
10월말 잔액 기준으로 총수신금리는 연 2.03%로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21%로 같은 시점 대비 0.02%p 내렸다. 두 지표가 격차는 2.18%p로 전월 말 대비 0.01%p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19%p, 0.02%p, 0.02%p, 0.03%p 내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0.81%p)과 새마을금고(0.29%p)를 제외한 신용협동조합(-0.06%p), 상호금융(-0.08%p)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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