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가 뒷마당...'전세대 한강뷰' 대림·성원 통합재건축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5:46
수정 : 2025.11.27 16:04기사원문
추진준비위 꾸리고 서울시 문의 넣으며 '시동'
"두 단지 여건 비슷해 이해충돌 가능성 낮아"
한강변 1000가구 대단지 재탄생 기대감
이날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림아파트(638가구)와 북한강성원아파트(340가구) 주민들은 최근 '대림·성원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칭)를 꾸렸다.
서부이촌동 한강변에 나란히 위치한 두 단지는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원조 병풍아파트'라고 불린다.
준비위는 지난 9월 서울시와 용산구에 이촌 아파트 지구 개발 계획 관련 문의를 넣기도 했다. 서울시가 그간 공개해 온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조감도를 살펴보면 사업장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한강전면공원'이 두 단지를 가로지르는 곳에 설계되거나, 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병풍형'인 두 단지가 '타워형'으로 변모해 있다.
업계에서는 두 단지의 재건축이 오는 2027년부터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림은 1994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으며 성원은 2001년 준공돼 30년이 안됐지만 임시사용승인을 1997년 5월에 받았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신촌럭키아파트는 1993년 임시사용승인 받은 후 1999년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도정법 2조'에 따라 1993년을 준공기일로 인정받아 추진 시점을 앞당긴 바 있다.
한편 이들 단지는 매년 10월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에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좋은 '명당' 아파트로도 꼽힌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국제업무개발지구 현재 상황' 등 착공을 준비 중인 현장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부이촌동은 약 20년 전부터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과 '여의도·용산 통개발' 등 개발 추진과 무산·보류를 겪어왔다. 지난해 용산서울코어가 확정되면서 주민들은 이제야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주민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맘고생도 많았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인 만큼 훌륭한 입지와 향후 갖추게 될 인프라를 바탕으로 논의가 잘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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