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기 신도시 공급 늘리고 고덕강일 등 역세권엔 알짜분양

파이낸셜뉴스       2025.11.26 18:17   수정 : 2025.11.26 18:17기사원문
내년 수도권 2만9천가구 공공분양
인프라 갖춰져 수요 높은 곳 중심
창릉 3881가구·고덕 5134가구
비주택→주택용지 전환 재구조화
남양주왕숙 등 조기공급 계획도

정부가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2만90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고덕강일, 고양창릉, 수원광교 등 실수요자의 수요가 높은 신도시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3기·2기·중소택지 동시공급 확대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공공분양은 3기·2기 신도시와 중소규모 택지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먼저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창릉(고양시 덕양구 동산동·도내동 일원) 3881가구, 남양주왕숙(남양주시 진접읍·진건읍 일원) 1868가구, 인천계양(인천 계양구 귤현동·박촌동 일원) 1290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본격 공급된다. 창릉은 GTX-A 창릉역 예정지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왕숙은 경춘선 신설역(왕숙역)과 제2순환도로 구간이 확정돼 교통여건 개선 속도가 도드라지고, 계양은 산업·업무지구와 연계된 자족형 생활권이 갖춰져 정주여건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기 신도시는 기존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에 신규 공급이 더해지는 구조다. 평택고덕(5134가구)을 포함해 광교·동탄 등은 상업·업무시설 중심 생활권이 이미 형성돼 있어 수요 기반이 견조하다는 평가다. 고덕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해 배후수요가 탄탄한 것이 특징이며, 광역교통망 추가 확충이 예고된 만큼 청약 수요도 꾸준할 가능성이 크다.

중소규모 택지는 역세권 중심 공급이 이어진다. 고덕강일(서울 강동구 강일동 175 일원·1305가구), 검암역세권(인천 서구 당하동 468 일원·749가구), 갈매역세권(남양주시 갈매동 일원) 등은 철도망과 직접 연결돼 출퇴근 수요가 높고 기존 생활권과의 결합도가 큰 입지로 꼽힌다. 공공택지 전반에서 기반시설 공정이 속도를 내며 지역별 일정 간극이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비주택용지 전환…절차 속도는 변수

정부는 공공택지 내 공급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비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재구조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LH가 제출한 용도조정안 규모는 총 4100가구로, 남양주왕숙·파주운정3·수원당수 등 기반시설 조성이 가능하거나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이 포함됐다. 전환이 이뤄질 경우 공급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인허가 일정과 지구계획 변경 승인 과정에 따라 실제 분양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왕숙은 GTX-B 예정역과 수변공원 축을 중심으로 블록 재배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파주운정3은 상업·자족 기능과 인접한 기존 유보지를 공동주택 용도로 돌려 규모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수원당수는 단독주택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바꿔 2026년 착공까지 가능하도록 일정이 조정된 상태다. 다만 전환 작업이 행정절차와 연계돼 있어 공급 속도는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내 공급도 이어진다.
남양주왕숙 881가구, 군포대야미 1003가구 등 총 5100가구가 이달 중 분양될 예정이며 기반시설 공정이 완료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의 실제 공급 속도와 비주택용지 전환 작업이 시장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3기 신도시 일부 구간은 교통망 확정으로 수요 회복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초기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70~80%로 형성되면 실수요 대기 수요가 빠르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최가영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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