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방 시신' 용의자, 20대 경북 MZ조폭

파이낸셜뉴스       2025.11.27 06:29   수정 : 2025.11.27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호찌민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 중 1명은 국내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인 남성 A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B씨(25)는 경북 지역의 한 조폭 소속으로 경북경찰청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C씨(24)는 특정 조폭 소속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의 관리 대상이 아닐 뿐 특정 조폭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23일 오후 4시께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채 발견됐다.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비원과 행인들은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고층 아파트가 있는 고급 주택가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 주변에 있던 B씨와 C씨는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결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사망한 A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웬치) 등에서 활동하며 스캠(사기)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B씨와 C씨를 체포해 A씨가 사망에 이른 경위와 시신 유기 전후 상황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 2명에 대한 송환이 협의가 되면 한국 경찰이 담당 수사팀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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