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故이순재 애도 "어딘가에 계실 것 같아…허무하고 슬퍼"

이순재 김정은/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배우 김정은이 고(故) 이순재를 애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2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꼭 어디에선가 계실 것만 같은데 참 허무하고 슬픕니다"라며 "천국에 하나님 품에서,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시고, 작품도 많이 해주세요"라는 글과 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김정은이 이순재와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과 더불어 김정은이 이순재의 연극을 관람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또한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