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SA 가입자수 26만명↑…3년 9개월 만에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0:35
수정 : 2025.11.27 10:28기사원문
10월 말 기준 가입자 수 694만7000명…700만명 눈앞
[파이낸셜뉴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지난달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7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694만7000명으로, 전월(668만9000명) 대비 25만7000명 늘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피가 20% 상승하고 41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SA 전체 가입규모는 10월 말 기준 45조2000억원으로, 한 달간 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2조3000억원) 이후 최대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으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됐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절세가 꼽힌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는 저소득층이 많이 가입하는 세제혜택 상품이기도 하다. 10월 말 기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ISA' 가입자 수는 408만1000명, 가입금액은 26조원으로 각각 전체 ISA의 58.7%, 5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가입자 694만7000명 중 투자중개형이 589만1000명(84.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탁형은 92만4000명(13.3%), 일임형은 13만2000명(1.9%)으로 집계됐다. 가입금액으로도 전체 45조2000억원 중 투자중개형은 28조5000억원(63.0%), 신탁형은 15조5000억원(34.3%), 일임형은 1조2000억원(2.7%)을 기록했다.
투자중개형은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방식이며, 신탁형은 가입자가 신탁업자(은행, 증권사 등)에게 운용지시를 내려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한다. 일임형은 은행, 증권사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과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가 ISA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세제혜택 및 가입연령 확대 등 ISA에 대한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 시대'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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