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칩 사용 제한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5:00
수정 : 2025.11.27 14:52기사원문
디인포메이션 "엔비디아 칩, AI 구동·추론엔 사용금지, 훈련용은 허용"
2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규제당국이 바이트댄스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을 쓰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칩을 새로 주문하는 것뿐 아니라 이 회사가 이미 보유한 칩도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는 앞서 중국이 현지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규 주문하지 말라고 한 것보다 강화한 조치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의존을 줄이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AI 칩의 생산 역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이 한동안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했지만, 미국이 통제를 강화한 이후에는 그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칩 가운데 저성능 버전인 'H20'만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이 제품은 훈련용으로는 부족하고 구동·추론 작업에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H200'이 중국에 실제 수출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여지도 있다. H200은 H20 대비 약 2배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모델 훈련용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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