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사칭 '전기차 질식소화포 구매 공문'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1:31   수정 : 2025.11.27 11:31기사원문
"의무 비치나 물품 구매 요구 모두 사실 아냐"
소방서 사칭 사다리, 구호키트 구매 유도 주의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최근 기관 명의를 도용한 허위 공문이 공공기관과 사업장 등에 유포되고 있다며 27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가 된 공문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전기차 화재 예방을 명목으로 ‘질식소화포 의무 배포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문건에는 전기차 전용 주차장에 질식소화포를 비치해야 한다고 적시하면서, 특정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형식으로 설계돼 피해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질식소화포 의무 배포와 관련한 정책을 추진한 사실이 없으며, 공공기관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물품 구입을 요구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소방본부·소방서 직원으로 위장해 사다리나 응급구호키트, 기타 구조·구급장비의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사칭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추가 경계가 필요하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기관을 사칭해 안전 관련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는 절대 없다”며 “이와 같은 공문이나 물품 구매 요구를 받을 경우, 즉시 해당 소방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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