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해외동포, 대외정책 참여 길 찾자…국내 문제 관심 갖게 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7:20
수정 : 2025.11.27 17: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제16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G20 정상회의 참석과 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 성과를 점검하며 "해외동포들이 국내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외정책을 세울 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수보 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 만난 동포들이 현지에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력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며 "국제사회에서 경쟁도 치열한 만큼 불필요한 역량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가별 구체 후속 지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지였던 UAE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애정과 포용력이 각별하고 경제적 여력도 충분한 만큼 중동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UAE 측이 관심을 보인 한국식 국제학교 설치 문제에 대해 "필요한 부분을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잠재력이 있는 시장인 만큼 ODA 장기 계획을 세워 미래 가능성을 살펴보자"고 지시했다. 아울러 "상품 현물지원 방식을 강구해 국내 기업 홍보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튀르키예와 관련해서는 "K-ETA(전자여행허가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정된 유럽·중남미 순방 준비와 관련해서도 "주요 의제, 협업 가능 대상, 협약 가능 대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미리 조율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강조했다. 또 경제외교 성과를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할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국방·방위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이고 발랄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공모전·증진대회를 마련하자"고도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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