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제16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G20 정상회의 참석과 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 성과를 점검하며 "해외동포들이 국내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외정책을 세울 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수보 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 만난 동포들이 현지에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력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며 "국제사회에서 경쟁도 치열한 만큼 불필요한 역량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 노력의 최대 목표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가별 구체 후속 지시도 이어졌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잠재력이 있는 시장인 만큼 ODA 장기 계획을 세워 미래 가능성을 살펴보자"고 지시했다. 아울러 "상품 현물지원 방식을 강구해 국내 기업 홍보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튀르키예와 관련해서는 "K-ETA(전자여행허가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정된 유럽·중남미 순방 준비와 관련해서도 "주요 의제, 협업 가능 대상, 협약 가능 대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미리 조율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강조했다. 또 경제외교 성과를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할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국방·방위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이고 발랄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공모전·증진대회를 마련하자"고도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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