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후 32년 연속 흑자 경영 광주문화신협...기념식 갖고 '지역사회 사랑받는 신협' 다짐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9:07
수정 : 2025.11.27 19:06기사원문
지역민 신뢰 바탕으로 풀뿌리 금융 실천...신협의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신협 간 협동 및 상생에도 매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창립 후 32년 연속 흑자 경영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광주문화신협(이사장 고영철)이 27일 광주 위더스 4층 E홀에서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신협, 존경받는 위대한 신협'이 될 것을 다짐했다.
광주문화신협은 지난 1993년 순수 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창립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언제나 사람 중심, 사람이 먼저'라는 믿음과 나눔을 통한 상생운동을 실천하면서 지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풀뿌리 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수 4만명, 거래 고객 수 9만명을 달성하며 전국 862개 신협 중 자산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창립 초기 663명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가 60배 이상 늘었고, 자산 규모도 매년 평균 24.2% 성장하며 1조6000억여원으로 급증했으며, 영업점 수도 본점을 포함해 총 9개로 확대된 가운데 단 한차례의 적자 없이 흑자를 이어가며 조합원 배당도 단절 없이 유지해오고 있다.
문화신협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고영철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하고, 금융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의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하며, 지역민과 함께 광주문화신협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문화신협 역시 '이익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신협의 가치 아래 소상공인 금융 지원, 청년·서민 금융 확대, 조합원의 돈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다.
또 '나눔이 곧 신협의 본질'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랑의 연탄·김장 나눔, 지역 노인복지 후원, 장학 사업 및 청소년 후원, 재난 시 긴급 지원 등에 힘써 지역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킨 '착한 금융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학 사업의 경우 2012년 4억원으로 문화신협복지장학재단을 설립한 이래 올해 6월까지 233명에게 21억9500만원을 지원했다. 해마다 고교 2학년 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분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장학생을 선발해 고교 재학 기간에 연간 100만원을, 대학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연간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해 6년간 학생 1명이 받는 장학금이 무려 1400만원 이상이다.
광주문화신협은 이와 함께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공익을 우선하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윤리적 금융의 모범을 만들며 '금융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다양한 보증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지역 경제가 흔들린 시기마다 보증서를 기반으로 한 대출 창구를 넓혀주며 지역민과 상권을 지켜냈다. 실제로 2006년 이후 누적 609억 원 규모의 대출 공급은 단순한 금융 수치가 아니라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생존과 일자리 유지에 직결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광주문화신협이 신협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협 간 협동 및 상생에 힘써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문화신협은 공동대출 주간조합으로 전국 각지의 200개 조합과 함께하는 공동대출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24년 말 기준 총 취급 금액은 2조343억원에 달한다.
또 타 신협과의 적극적인 업무 교류를 통해 신협 전사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업무 지원 및 교류 근무를 통해 신협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소형 조합과의 상생 도모를 위해 명절 선물 지원, 사무실 환경 개선 지원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조합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문화신협은 아울러 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과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대표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영철 이사장은 국회의장 직속 '민생위기 비상자문위원회' 위원과 제22기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입법 정책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고민하며 사회 불공정 해소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아나바다 운동, 소아암 환아 후원, 명절 선물 전달, 쌀 기부, 김장 봉사, 지자체 연계 행사 후원 등을 이어오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의 10%를 목표로 사회에 환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2023년과 2024년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꾸준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그 공로를 인정해 주는 제도로, 광주문화신협은 최고 등급인 'Level 5(사회공헌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회공헌활동 성과를 도출하고 개선하는 단계)'에 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영철 이사장은 "광주문화신협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함께 일으키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나눔이 곧 신협의 본질'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고 확산시키는 데 총력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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