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발작으로 쓰러진 英 30대 여성…18개월간 휠체어 신세, 왜?
뉴시스
2025.11.28 06:15
수정 : 2025.11.28 09: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30대 영국 여성이 여행 중 샤워하다 발작을 일으켜 전신 화상을 입은 뒤 18개월 동안 재활 보조 기구에 의존해야 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런던 칭포드 출신 애니 페레즈(38)는 15살 때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사고는 2022년 6월 페레즈가 좋아하던 밴드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이탈리아 사르데냐를 방문했을 당시 호텔 욕실에서 발생했다.
같은 숙소에 머물던 친구들은 욕실 밖으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으며, 페레즈는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 이틀 뒤 의식을 찾은 페레즈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병원에서 깨어나 보니 양쪽 다리와 왼쪽 팔에 두꺼운 흰색 붕대가 감겨 있었다"며 "저는 계속 침대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어떤 통증도 느끼지 못했고, 의사가 처방해준 진통제를 계속 복용했다"고 회상했다.
페레즈는 왼팔과 양쪽 다리 등 신체의 11%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이탈리아 병원에서 3주간 치료를 받은 뒤 런던 첼시 웨스트민스터 병원으로 옮겨져 2달간 입원 치료를 이어갔다.
그는 사고 이후 18개월 동안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 지팡이에 의존해 생활해야 했다.
페레즈는 "발목 신경이 많이 손상돼 가만히 서 있으면 저릿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도 "왼쪽 다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오른쪽 다리는 날 낫고 있다.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도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겪고 있으며 레이저 치료, 물리 치료, 수중 치료 등 재활 과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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