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 박일 캄보디아 재외국민보호대표 파격인사..외교부 대변인 발령
파이낸셜뉴스
2025.11.28 09:43
수정 : 2025.11.28 11:09기사원문
28일 외교부는 공관장 인사를 통해 캄보디아와 레바논 등에서 현지 재외국민 보호와 송환 조치 역할을 맡았던 박일 전 레바논 대사를 신임 대변인으로 발령했다.
박 신임대변인은 캄보디아 내 재외국민보호 정부대표 발령전까진 주레바논대사를 역임했다.
주레바논대사 시절인 지난 2023년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됐을 때,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97명과 가족들의 안전한 귀국을 군 수송기를 통해 성공적으로 지원한 역할을 했다.
당시 외교부와 국방부는 신속히 군 수송기와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 국민이 민간 항공편으로 출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했다. 박 전 대사는 이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박 전 대사는 캄보디아로 파견되어 현지 대사관 업무를 총괄하며,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 대응 태스크포스(TF)단장도 맡아 왔다. 이후 캄보디아 스캠 범죄 관련 한국인 구금자 귀국 업무도 지원했다. 캄보디아 스캠 범죄로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지난달 18일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송환됐다.
박 신임 대변인의 마지막 업무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지역을 방문해 써 라타 경찰청장 및 망 시넷 주지사를 면담하고, 우리 국민 관련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인사를 통해 외교전략정보본부장에 정연두 현 주튀르키예대사를 임명했다. 또한 외교부는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 임상우 공공외교대사, 견종호 기후변화대사를 함께 발령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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