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내년 말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골드만삭스 설문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11.29 01:54   수정 : 2025.11.29 0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관투자가들 상당수는 금 가격이 내년 말 온스당 500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금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 내년 말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8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해 60% 가까이 폭등했다.

이번 조사는 골드만이 자사의 온라인 금융시장 플랫폼인 마키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관투자가 고객사 9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진행됐다.

기관 70% “최소 4500달러는 간다”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관투자가 36%가 금 가격 상승 모멘텀이 지속돼 내년 말에는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답했다. 응답자 비율 중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답은 금 가격이 온스당 4500~50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란 전망으로 33%를 기록했다.

골드만은 70%가 넘는 기관투자가들이 내년 금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금 가격이 내년에 온스당 3500~40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답은 5%를 조금 넘는 데 그쳤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인 28일, 금 가격은 현물 가격이 0.45% 오른 온스당 4175.50달러, 선물은 0.53% 상승한 온스당 4187.40달러에 거래됐다.

중앙은행의 매입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했다. 38%가 이렇게 답했다.

중앙은행들은 금의 특성인 높은 유동성(환금성), 전무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외환보유액으로서 중립적이라는 점에 특히 끌리고 있다.

응답 기관투자가 가운데 27%는 각국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꼽았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 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액 투자자들, 헤지펀드 등 사이에서 금 투자 인기가 높아진 것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정학적 긴장, 달러화 가치 하락 등 불안한 환경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CMS) 필 스트리블은 금 강세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전망이 계속해서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나라들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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