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제2원전 수주전 공식 개시...한수원 포함 4개국 ‘경쟁협의’ 초청

파이낸셜뉴스       2025.11.29 17:23   수정 : 2025.11.29 17:22기사원문
美·프랑스·캐나다와 2026년 기술 선정
폴란드 “2번째 원전 투자 준비”



[파이낸셜뉴스] 폴란드가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제 경쟁 절차에 착수했다. 폴란드 에너지부는 28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한 4개 해외 원전 기업을 '경쟁협의(competitive dialogue)'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포메라니아주 첫 번째 원전 사업과 동시에 두 번째 원전 투자도 준비 중"이라며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한국 등 4개 기업을 협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초청된 기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한국 한수원, 캐나다 앳킨스리알리스다. 폴란드는 2026년 경쟁협의를 진행해 어떤 기업이 원전 기술을 제공할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올가을 ‘폴란드 원자력 개발 계획’에 따라 첫 원전 건설에 착공했다. 가압경수로(PWR) 방식 원자로를 도입하며, 1호기는 포메라니아주 호체보(그단스크 인근)에서 건설돼 2033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재 웨스팅하우스는 해당 1단계 사업의 사전 설계를 수행 중이다.

폴란드 정부는 2~3년에 하나씩 신규 원전을 건설해 총 6기를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 시 전체 설비 용량은 최대 9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4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을 수주했으나, 이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불리하게 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폴란드 제2원전 수주전에서도 미국 기업과 다시 경쟁하게 돼 향후 협상 구도가 주목된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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