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10배 ‘폭풍성장’ 테슬라...“수입차 점유율 사상 첫 20% 돌파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2.01 05:29
수정 : 2025.12.01 08:37기사원문
모델 Y 중심으로 테슬라 판매량 ‘쑥’
독일車 추격…아우디 제치고 벤츠 위협
FSD도 한국 상륙...수입차 시장 판도 흔들
연간 수입차 시장점유율 20% 돌파 유력
■주요 구매층 ‘30·40男’...연간 5만대 돌파 유력
지난해(2만9754대)와 비교하면 61.3%(1만8236대)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테슬라의 국내 판매 대수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5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이는 기존 수입차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BMW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BMW와 벤츠는 각각 6만4017대, 5만4085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국내 공식 진출 첫해인 2017년(303대) 이후 7년 만인 지난해에 아우디를 넘어선 바 있다.
테슬라의 성장세는 중형 전기 SUV '모델 Y'가 견인했다. 모델 Y는 8만9309대로 비중이 63%를 넘었다. 모델 Y 중에서는 후륜구동(RWD) 등급이 6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세단인 '모델 3'가 4만6550대(33%)로 뒤를 이었으며, 고가 차량인 '모델 S'와 '모델 X'는 각각 2343대, 2938대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이 테슬라의 주 고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구매자 가운데는 남성(8만7230대) 비중은 78.5%에 달했으며, 30대(38.9%)와 40대(39.6%)가 전체의 78.5%로 핵심 구매층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성장세에 올해 10월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는 14만1172대로 2020년(1만5138대)보다 832.6%(12만6034대) 급증했다. 5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 호실적에 수입차 대중화↑...“점유율 20%”
테슬라의 선전에 올해 수입 승용차 판매 규모도 3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4만9412대로 집계됐다. 역대 10월 기준 최대치로 전년 동기(23만3432대) 대비 6.9%(1만5980대) 늘어난 수치다. 신년을 앞두고 재고 할인 등으로 연말 수입 승용차 급증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 승용차 판매 대수가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입차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올해 10월까지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승용차 누적 판매 대수는 125만1557대로, 수입차 비중은 20%에 달했다. 연말 판매 상승세를 고려하면 연간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22년(19.7%)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적인 신차판매로 우리나라 도로 위를 달리는 테슬라 운행차량도 올해 15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센터 및 충전소 등 판매량 증가와 비례하는 인프라 확충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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