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ES 혁신상' 60%가 韓기업..."AI 혁신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11.30 12:09   수정 : 2025.11.30 12:09기사원문
3년 연속 CES 혁신상 최다 수상국
‘피지컬 AI’ 역량 선보인 中企 다수

[파이낸셜뉴스] 한국 기업이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테크 전시회 '2026 CES'에서 전체 혁신상의 60%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최다 수상국에 올랐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CES 주최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혁신상 1차 심사 결과, 전체 284개 수상기업 중 168개가 한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지난해(131개·45%)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체 수상 비중도 59%로 확대됐다. 수상 제품 기준으로는 204개 제품이 222개의 혁신상을 받아 전체의 60%를 상회했다.

CES 혁신상은 해당 연도 출시 제품 중 기술·디자인·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수여되는 상으로, 전 세계 100여명의 전문가가 심사한다. 올해는 3600개 제품이 경쟁에 나서 수상 장벽이 더욱 높아졌다.

코트라는 이번 수상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CES 핵심 테마로 꼽히는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 기업이 가져갔고 AI 분야 혁신상 수상도 28건으로 분야별 최다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디지털 헬스 24건, 지속가능성·에너지 전환 14건 순이었다.

전체 한국 수상기업 168개 중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137개로 80%를 넘겼다.
코트라가 지원한 49개사도 54개상을 확보했다.

코트라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CES 혁신상 지원사업을 2021년부터 운영하며 포럼, 웨비나, 신청서 멘토링, 신청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수상 기업들은 내년 1월 CES 현장에서 제품을 선보인 뒤 수출바우처와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연계한 후속 지원도 받을 예정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AI 분야에서 한국이 거둔 성과는 앞으로 세계 기술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혁신기술이 수출과 성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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