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줬는데 밥공기만 한 홍게 4마리…속초, 또 바가지요금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12.01 06:00   수정 : 2025.12.01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속초시에서 현지 지인을 통해 홍게를 배달 주문한 뒤 바가지요금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속초 홍게 가격이 이거 맞나요? 적당히 비싸야지'란 제목으로 사연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지방에 계신 장인어른이 홍게를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속초 사는 지인이 소개해 준 곳에서 홍게를 전화로 주문했다"며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라는 마음으로 2명이 드실 거라 10만원어치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받아보니 위에 사진만 한 홍게가 딸랑 4마리 들어있었다"고 했다.

첨부한 사진을 보면 홍게와 함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식당에서 사용하는 밥공기가 놓여 있다. 홍게의 갑장 크기가 밥그릇과 비슷하다.

A씨는 "택배비, 박스비, 찜비 포함해 총12만5000원 보내 드렸다"면서 "관광으로 먹고사는 동네인데, 대포항꼴 나지 말고 속초 분들 정신 차리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도 식당 측 대응을 비판했다.

"저번 주 주문진가서 홍게 먹었는데 저것보다 좀 더 크거나, 비슷한거 15마리 5만원, 찜비 2만원 줬다", "홍게는 현지에선 라면 국물이나 낼까. 요즘 대게 시세가 ㎏당 5만원 정도인데 홍게를 대게값주고 샀다"거나 "이모가 묵호에서 게 취급하는데 10만원이면 최소 30마리는 넘어야 된다(고 한다)" 등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바가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글 작성자의 말대로 속초는 최근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한 대응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속초 오징어난전 식당에선 식당 측의 불친절한 대응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퍼졌고, 8월에는 일부 상인들이 오징어를 비싸게 팔며 막말을 했다는 사례가 온라인에 확산되기도 했다.

대게·회 직판장에서 수십만 원이 부풀려 청구됐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속초를 찾는 관광객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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