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살 평생에 처음"..폐지 줍는 할머니에 '무제한 카드' 건넸더니
파이낸셜뉴스
2025.12.01 07:57
수정 : 2025.12.01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1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폐지를 줍는 80대 할머니에게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쥐여주고 생필품을 선물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마트에서 필요한거 다 사세요" 카드 건넨 114만 유튜버
해당 영상에서 킴브로는 "이 동네에 폐지 줍는 할머니가 계신다"며 동네 어른분들도 많이 알고 계실 만큼 오래된 분이신 거 같다.
오늘 그 할머니께 필요한 물건을 사실 수 있도록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를 만나 콘텐츠에 대해 설명을 드렸고, 할머니에게 허락을 구한 뒤 카드를 건넸다.
할머니는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정말 써도 되느냐"고 물었다.
킴브로는 할머니가 필요한 것들을 많이 사실 수 있도록 할머니와 함께 인근 대형마트로 향했다.
자신의 나이가 85세라고 밝힌 할머니는 "혼자 산다. 할아버지(남편)는 돌아갔다. 애들도 다 나갔다"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폐지를 줍는데, 3000원을 벌 때도 있고, 못 벌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마트 앞에 도착한 할머니는 "락스 같은 거 사야겠다. 라면도 사도 되지? 내가 라면을 좋아한다"고 웃으면서 "커피 같은 건 사면 안 되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킴브로는 "그냥 할머니 사고 싶은 거 다 사면 된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그러면 돈이 많이 들잖아. 몇 가지만 사서 가자"고 했다.
"조금만 사" 락스·라면·커피 담은 할머니
할머니는 정말 필요한 생필품 일부만 카트에 담은 뒤 미안해하며 "조금만 사. 많이 사면 서로 손해잖아. 돈을 아껴야지"라고 말했다.
연신 더는 사지 않아도 된다며 계속 미안해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킴브로는 할머니를 설득하며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직접 담았다.
킴브로는 꽃등심과 두유, 계란, 샤인머스켓, 우유, 밀가루, 설탕, 간장, 세탁 세제 등 생활필수품과 식재료를 담아 할머니에게 선물했다.
할머니는 "너무 기분이 좋다. 나 태어나서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더 좋지. 85년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뻐했다.
킴브로는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연말을 보내라고 사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께 "이 돈은 추울 때나 길이 미끄러울 때 쓰시라"며 현금 10만원을 건넸다.
이에 할머니는 "안 줘도 된다. 이거(물건)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현금을 거부했다.
킴브로는 할머니의 시선을 돌린 뒤 재빨리 할머니의 앞치마 주머니에 현금을 집어넣었고, 할머니는 "감사합니다. 진짜 고마워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킴브로는 "저는 오늘 할머니께 85년 만에 처음 겪어보는 추억을 선물해 드렸다"며 "저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더불어 제 마음까지 따뜻해질 수 있었던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영상을 보고 따듯한 정을 느끼셨다면 여러분들도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떠냐"고 덧붙였다.
누리꾼 "선한 영향력 감사하다" 긍정 댓글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께서 연신 미안해하시면서 안 받으려는 모습을 보고 순간 울컥했다", "할머니 오래 건강히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남을 도와준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선행을 하시니 보는 저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베풀었던 선행은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올 거다.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진짜 좋은 일 하셨다. 마음이 너무 훈훈해지고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할머니의 손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매달 용돈을 드려도 저렇게 (폐지를) 줍고 다니신다. 쉬라고 해도 평생을 일만 하신다"면서도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