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값 상승률 금 제쳐… 내년에도 계속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4:06   수정 : 2025.12.01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국제 은 가격 상승률이 금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은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올해 안전자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과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해왔다.

특히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 달 중순 트로이온스(31.1g)당 54.47달러를 기록해 올해 연초 대비 71%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올해 온스당 4000달러를 넘은 금값은 같은 기간에 상승률 54%를 기록했다.

은 현물가는 10월 중순 이후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한국시간 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온스당 56.2∼57.6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은 가격 급등에 대해 CNBC는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분석했다.

만성적인 공급난에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에서의 인기, 전기차·인공지능(AI) 등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은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은 광산의 생산량 감소도 공급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인도에서는 은 가격이 공급난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연초 대비 85% 뛰었다.

미국 금융투자사 인베스코에서 원자재 상품을 총괄하는 폴 심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부에서는 은을 컨테이너선이 아닌 항공기로 운송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은은 비교적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악마의 금속’으로 불려온 은은 공급난 등으로 내년에도 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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