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사상 처음' 16세 연하 약혼녀와 비공개 결혼식 올린 62세 총리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6:18
수정 : 2025.12.01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앤서니 앨버니지(62) 호주 총리가 약혼녀인 조디 헤이든(46)과 결혼식을 올렸다. 호주 연방정부 역사상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식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결혼식은 캔버라의 총리공관에서 비공식으로 열렸으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60여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니지 부부는 별도의 공동성명에서 "가족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 앞에서 함께 미래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사랑과 헌신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총리 부부는 12월 1일부터 닷새 동안 호주 모처에서 신혼여행을 즐길 예정이며, 비용은 부부가 개인적으로 부담한다.
두 사람은 2020년 한 만찬 행사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살 연하의 헤이든은 금융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 "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며 청혼한 뒤 승낙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헤이든은 이미 2022년과 2025년 노동당 선거 운동에 참여하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등 주요 행사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함께 참석해 사실상 호주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이 두 번째 결혼이다. 그는 정치적 동반자이기도 했던 카멀 테버트와 결혼 19년만인 지난 2019년 이혼했다. 전 처와 사이에는 20대 아들 네이선을 두고 있으며, 아들도 이날 결혼식에 참석했다.
중도 좌파 노동당의 대표인 앨버니지 총리는 올해 5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 두번째 3년 임기를 시작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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