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천 하면 김밥축제 떠올려…또 가고싶은 행사 만들것"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8:11   수정 : 2025.12.01 18:11기사원문
가을축제 1위 이끈 배낙호 시장
2회 맞은 올해 관람객만 15만명
김밥 만들기·김밥 에어바운스 등
체험존 늘려 체류시간 끌어올려
車 6600대 수용 주차장 확보 등
부족한 점 적극 보완한 것도 한몫
내년에는 프로그램·운영 다듬어
市 경제와 문화 살리는 역할할것

【파이낸셜뉴스 김천=김장욱 기자】 "김천 김밥축제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도 '축제의 주인공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라는 원칙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1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작년 첫 축제에 10만여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2회차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15만여명이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시장은 "김천 김밥축제는 작년 '김천 하면 김밥천국이 떠오른다'는 웃픈 설문조사에서 착안한 역발상 아이디어로 시작된 축제"라면서 "올해로 2회째를 맞았음에도 '김천 하면 김밥축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만큼 빠르게 도시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천 김밥축제는 가을 소풍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방문객이 주인공인 축제'다. 다양한 김밥 메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체험·놀이 프로그램, 그리고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 시스템이 어우러져 전국에서 찾아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인공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

배 시장은 김천 김밥축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작년 축제에 10만여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2회차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15만여명이 방문했다"면서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도 '축제의 주인공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라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공식 개막식과 과도한 의전행사를 과감하게 없앰과 동시에 관광객이 축제장 곳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먹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비결인 운영시스템 혁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6600대가 넘는 전국 최대 수준의 주차면을 확보했고, 오픈톡 기반 실시간 교통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축제장 진입부터 귀가까지의 교통혼잡을 최소화했다.

또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운영, 깨끗한 화장실과 휴식 공간, 합리적인 가격대의 판매정책 등도 관람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배 시장은 "콘텐츠 측면에서도 단순한 먹거리 판매를 넘어 김밥 만들기 체험, 김밥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체험존과 주식회사 대정에서 운영한 김밥공장 그리고 김밥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까지 세심하게 구성해 체류시간을 늘렸다"면서 "이 모든 과정에 시민과 상인이 함께 참여했고, 작년 축제 이후 부족했던 점을 분석해 끊임없이 개선해 온 것이 올해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천 김밥축제의 가장 큰 강점은 관광객 중심으로 기획돼 '편안하고, 부담 없이, 오래 머물고 싶은 축제'라는 점이다.

축제의 명확한 콘셉트와 높은 퀄리티, 셔틀버스 전용노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쉼터와 포토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성도 호평을 많이 받았다. 전국에서 참여한 업체들의 다양한 스타일의 김밥과 먹거리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볼 수 있고 그와 함께 준비된 공연, 체험 등을 통해 '김밥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운송, 쓰레기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최소화, 촘촘한 안전관리와 의료대응 체계 등은 대한민국 1등 축제를 향한 김천시의 수준 높은 기준을 보여주는 요소였다.

배 시장은 "음식축제로서 맛과 재미뿐만 아니라 높은 퀄리티, 친환경 운영, 안전관리까지 함께 갖춘 점이 김천 김밥축제만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실제 이번 축제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내년에도 꼭 와야겠다'는 말씀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다시 오고 싶은 축제를 가진 도시로

김천 김밥축제는 내년에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축제로 업그레이드된다. 더 많은 방문객을 수용키 위해 직지사 및 친환경 생태공원까지 장소를 확대하고, 콘텐츠 측면에서 김밥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체험과 볼거리를 더 촘촘히 나눠 구성할 계획이다.

또 MZ세대를 겨냥한 이벤트존도 재구성해 SNS 인증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포토존 및 스토리형 콘텐츠도 보강, '꼭 경험해 봐야 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운영 측면도 QR코드 등 스마트 안내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운영, 무장애동선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대기시간, 혼잡도, 프로그램 안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안내를 확대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과 편의시설도 강화한다.

김천의 대표 축제가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김천 싹쓰리 패스' 챌린지를 시행, 계절별로 아름다운 김천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단지 축제장 안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김천 전역의 경제와 문화를 살리는 '도시 전체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배 시장은 "김천 김밥축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축제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고, 해마다 새롭게 채워가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김천이 '김밥으로 기억되는 도시' '다시 오고 싶은 축제를 가진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점은 더 살리고, 부족했던 점은 과감하게 고쳐 시민 여러분과 방문객 여러분께 매년 '올해가 더 좋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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