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반도체·車… 올해 첫 수출 7000억弗 눈앞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8:14
수정 : 2025.12.01 18:14기사원문
11월 수출 610억弗로 역대 최대
반도체 38.6% 車 13.7% 약진
관세여파로 내년 수출 감소 전망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수출은 6402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7000억달러 달성까지는 약 598억달러를 남긴 가운데, 현수준을 이어간다면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동차 수출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13.7%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은 660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연간 최대 실적(기존 708억6000만달러) 달성까지 48억3000만달러를 남겨두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은 103억5000만달러로 0.2% 소폭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관세 영향으로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약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120억7000만달러로 6.7% 증가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달러,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수출은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미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년도 수출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액이 올해보다 0.5% 감소한 697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장벽이 현재보다 높아지며 교역 조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올해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의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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