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리더십… ABC인재 전면배치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8:28
수정 : 2025.12.01 21:21기사원문
신규임원 21%가 첨단기술 인재
최연소 승진 등 AI 전문가 약진
주요 계열사 조직재편 ‘가속도’
LG그룹 기술 인재들은 전체적으로 올해 LG그룹의 승진자 규모가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도, 최연소 승진자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올해 LG그룹 사장단 및 임원 정기 승진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의 21%가 일명 'ABC 분야'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무, 전무, 부사장 등 직급별 '최연소 승진' 타이틀을 전원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차지하는 등 기술 인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첨단 테크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그룹 핵심인 LG전자가 15년 만에 최소폭(34명)으로 임원 승진 인사를 내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임원 승진자가 예년에 비해 축소됐던 만큼, 기술 인재들의 발탁 인사가 더욱 주목됐다.
주요 계열사들의 조직도 AI 사업 구조로 빠르게 재편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AI 중심의 기업간 거래(B2B)시장 확보를 목표로 AI컨텍센터, AI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과 온디바이스AI 통화앱 'ixi-O(익시오)' 성장에 필요한 AI 전문가들을 대거 중용했다. LG CNS 또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분야 중심의 전문가들을 등용하는 기조를 보였다. 구 회장 지시로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된 LG AI연구원 역시, AI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1위·해외 빅테크 AI 모델들과 비견되는 성능의 LG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출시하는 등 토종 AI의 글로벌화를 향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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