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시민 교통 불편 1258건 접수받아 408건 개선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2:00
수정 : 2025.12.02 12:00기사원문
출근길 얌체운전·PM 등 총 6713건 단속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교통과 관련한 총 1258건의 시민 제안을 접수해 408건(32%)을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나머지 850건은 단기(1개월 이내)·중기(1~3개월)·장기(3개월 초과)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대표적 개선 사례는 상습적인 끼어들기와 응봉지하차도 차량과의 충돌 위험으로 혼잡이 심했던 '성동구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 진입부' 구간이다. 경찰은 차로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하고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컬러레인을 설치했다. 조치 이후 통행속도는 시속 34㎞에서 44㎞로 약 29% 개선됐다.
보행량이 많음에도 지상 횡단시설이 없어 불편이 컸던 '광진구 군자역교차로'에는 동측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2009년부터 설치 요구가 있었지만 동·서 양측에 모두 설치할 경우 군자교·동부간선도로까지 정체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돼 사업이 지연됐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동측만 설치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2026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서대문구 증산교 교차로'에는 오는 12월 20일까지 무인단속 장비를 추가해 버스전용차로 양방향 단속을 시행한다. '종로구 북악산로(북악스카이웨이길)'에는 창의문삼거리~북악팔각정 2.7㎞ 구간에 구간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심야 과속을 예방한다.
경찰은 시설 개선과 함께 끼어들기, 얌체운전,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PM) 인도주행 등 시민 불만이 큰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단속 결과는 △꼬리물기 305건 △끼어들기 6202건 △스쿨존 내 음주운전 19건 △이륜차 인도주행 187건 등 총 6713건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달까지 시민 제안을 계속 접수하고 출·퇴근 시간대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위반행위에 대한 ‘속 시원한 교통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접수한 제안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충실히 개선하고, 모든 의견을 향후 서울교통 환경·문화 정책 수립의 기반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