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1차 응급진료후 필요시 전원...응급의료 정상화 핵심"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3:50   수정 : 2025.12.02 13:50기사원문
대한의사협회와 응급의료체계 개선 현안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와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적시에 치료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를 개선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응급실 이송 문제 해결 방안 △중증응급환자 우선 수용 필요성 △119 이송 단계의 병원 수용 절차 개선 △현장 애로사항 공유 등 현실적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병원 수용 요청 후 2시간 이상 이송 지연된 사례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병원으로부터 수용 불가 후 다시 응급실 앞에서 119를 재요청하는 사례가 지속되는 현황을 공유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 대행은 “응급환자 앞에서는 소방과 의료기관이 하나의 팀이어야 한다”며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우선 수용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역 의료 여건을 고려해 1차 응급 진료 후 필요 시 전원하는 체계 구축이 응급 의료 정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현장의 의료진이 겪는 부담과 현실적 한계를 언급하며 사법 리스크 완화 등 응급실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진료 환경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기관은 향후 지속적 협의를 통해 이송·수용 단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응급의료 협력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은 “응급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재의 응급 의료 이송 시스템 문제에 대한 개선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소방청이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직무 대행은 “응급환자의 생명은 몇 분, 몇 초가 좌우한다”며 “소방청은 응급 의료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응급 환자 이송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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