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에 남북 연락채널 복구 제안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5:35
수정 : 2025.12.02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전협정 체결 이후 72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아직 평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못했다”며 “불안정한 평화는 불안한 미래를 잉태한다. 안정된 미래를 위해 평화를 공고히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핵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은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을 시도하는 것도 비현실적이고, 우리의 핵무장은 핵 없는 평화적 한반도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런 인식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관련국들과도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날 남북 간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고 대결의 기운이 높아졌던 것은 유감”이라며 “남북대화 복원은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이면 불신의 벽은 높아질 뿐”이라며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이 새로운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부터 분단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 해소, 나아가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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