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끌어올렸다.. 11월 물가 2.4% ↑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8:27   수정 : 2025.12.02 18:27기사원문
석유 5.9% 올라 9개월만에 최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오르면서 두 달 연속 2%대 중반 흐름을 보였다. 고환율 및 기상악화 영향으로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고공행진할 경우 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국가데이터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년 100)으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 10월(2.4%)과 동일한 상승폭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2.0% 내외를 오가다 지난 10월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다.

경유·휘발유·등유·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포함한 석유류가 5.9%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유(10.4%), 휘발유(5.3%) 등이 크게 뛰면서 석유류는 올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다 고환율 요인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5.6% 뛰었다. 지난해 6월(6.5%)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기획재정부는 체감물가와 밀접한 농축수산물 물가가 오르고 '2% 물가 목표'를 두달 연속 상회하자 긴장하고 있다.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가상승 원인으로 "지난해 11월 낮았던 물가(1.5%)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 상반기 가공식품 가격이 집중 인상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잦은 강우 등 기상악화와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데 기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기재부는 식품·사료원료에 대해 할당관세(가격안정 등을 위해 특정 수입물품의 관세율을 낮춰주는 제도) 등을 최대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설탕과 커피 등 식품원료 10종의 할당관세는 내년 말까지, 계란가공품 등 12종은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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