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기업 선보인 마하7 미사일에 세계 방산시장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0:31
수정 : 2025.12.03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민간기업이 초저가인 마하 7 극초음속 미사일을 선보여 세계 방산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코팅에 발포 콘크리트와 같은 민간 재료를 사용해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는 별칭을 가진 YKJ-1000은 최대사거리 1300㎞의 마하 5∼7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진 비행시간은 최대 6분이다.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고 은폐가 용이하며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링콩톈싱은 영상을 통해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공개했다.
SCMP는 YKJ-1000의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링콩톈싱은 양산 가능한 YKJ-1000 기본 버전의 경우 1기당 가격을 9만9000달러(약 1억4500만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며, 이는 1기당 410만달러인 미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SM-6과 비교할 때 40분의 1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요격기 기당 가격은 1200만∼1500만달러이며, 대만이 구입하길 원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용 PAC-3 요격기는 기당 370만∼42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이 민수용 건설 자재는 물론 자동차용 반도체 칩 등을 활용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 때문에 초저가의 공격용 미사일 YKJ-1000 등장이 고비용의 방어용 요격기와의 가격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주요 군사 강국들의 항모 전단 활용 공격 위협에 맞선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반군들이 이를 획득해 군사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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