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징역15년 구형… 특검 "사법·통치시스템 붕괴시켜"
파이낸셜뉴스
2025.12.03 21:34
수정 : 2025.12.03 21:33기사원문
민중기 특검, 결심공판 직접 나서
주가조작·공천개입·청탁 의혹에
벌금 20억·추징금 9억도 함께 요청
내년 1월 28일 1심 선고 예정
이날 특검 측에서는 민중기 특검이 3특검의 수장들 중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사건을 담당했던 김형근(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오정희(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박상진(건진법사 청탁 의혹) 특검보를 비롯해 총 15명이 참석하며 형량 입증에 주력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방어에 나섰다. 양측은 프레젠테이션(PPT) 총 100장 이상을 준비하며, 치열한 법적 공방에 나섰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도합 15년을 구형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묶어 징역 11년에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1144만원을, 정치자금법의 경우 징역 4년과 함께 추징금 1억3720만원의 형을 정했다. 특검팀은 총 징역 15년에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64억원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여사 측은 반발에 나섰다. 최 변호사는 공판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구형량만 보더라도 특검이 얼마나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수사를 한 것인지 알 수 있다"며 "특검의 (김 여사가 사법시스템을 붕괴시켰다는) 발언은 대한민국 검찰 전체를 모독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후변론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알지 못했고, '명태균 공천 개입'에 대해선 김 여사가 정치인이 아니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선 "전씨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을 통해 "저도 너무 억울한 점이 많지만, 제 역할에 비해 제가 잘못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특검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 다툴 여지는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저로 인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 기일은 내년 1월 28일 오후 2시10분으로 정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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