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내년 예산 6조6870억원 확정…국가유공자 보상금 인상 등 반영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0:02   수정 : 2025.12.04 10:02기사원문
올해 대비 3.7% 증가…정부안 대비 288억원 늘어
내년 3월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최초 지급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의 내년 예산이 국회 심의를 거쳐 6조687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예산 6조4467억원 보다 3.7%, 정부안 6조6582억원 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4일 보훈부는 이번 예산 증액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의료의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준보훈병원' 도입과, 의원급 의료기관도 보훈 의료 역할을 맡게 하는 '위탁 병원 확대'에도 예산이 반영된다. 충남권 호국원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추진 등 신규 국립묘지 조성 준비에도 예산이 편성됐다. 튀르키예에 한국전 참전비 및 추모공간 건립, 국외 현충시설 3개년 전수조사 등 국외 보훈을 위한 토대 마련에도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이뤄지는 기틀을 만들겠다"며 "국가를 위한 헌신의 역사와 그 가치를 확산하여 보훈이 국민통합을 이끄는 매개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전명예수당, 무공영예수당, 4·19혁명공로수당은 정부안(3만 원)보다 1만원씩 추가 인상된 4만원가량으로 책정됐다. 2026년 기준 참전명예수당은 총 49만 원, 무공영예수당은 총 55만~57만 원, 4·19혁명공로수당은 총 50만1000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고령의 저소득 참전유공자를 지원하는 생계지원금 10만원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돼 매달 15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턴 참전유공자 배우자도 달마다 생계지원금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보상금도 내년부턴 5% 인상이 이뤄지며, 생존 애국지사 특별예우금도 월 157만~172만원에서 315만~345만원으로 확대된다.

보훈단체 운영비도 올해 증액 요구가 반영돼 정부안 7억원에서 2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 사이클 실내훈련장 설치·노후화한 시설환경 개선·지방보훈회관 신축을 위한 33억원의 예산도 신규 반영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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