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2026년, 산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 기업 맞춤 전략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0:48   수정 : 2025.12.04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국내 주요 산업의 기상도는 반도체·화장품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 스마트폰·조선·제약·항공 등 7개 산업은 ‘긍정적’, 디스플레이·에너지·건설 등 8개 산업은 ‘중립’, 자동차·철강·해운 등 6개 산업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4일 삼정KPMG가 발간한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혁신, 지정학 리스크, 정책 변화가 중첩되는 전환기 국면에서 산업별 전략적 대응 속도가 향후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거시경제 환경과 국내 23개 주요 산업의 내년 동향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는 2026년 주요 경제 이슈로 △트럼프 리스크 △저성장 고착화 및 양극화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에는 수출 지역 다변화와 규제 대응 체계 강화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또한 경기 부진 장기화와 자산·소득·기술 격차 심화로 혁신 투자와 디지털 기반의 생산성 제고가 산업 전반의 공통 과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 부양 및 첨단산업 육성 기조 확대로 정부 정책과의 연계 사업 발굴과 공공부문 협력 강화가 요구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경로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만큼, 자본조달 방안 등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고환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시나리오 기반 포트폴리오 관리, 환헤지, 분산 전략이 핵심 리스크 관리 요소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IC(Integrated Circuit) 부문의 성장세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으며 국내 기업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26년 국내 산업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기술 혁신, 정책 변화가 교차하며 복합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업은 불확실성 대응을 넘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재점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7일에는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무료 온라인 세미나도 진행될 예정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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