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박사 부산포럼서 해양시대 뉴 리더십 제시…개혁과 통합만이 미래 100년 해양강국 재건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5:26   수정 : 2025.12.04 16:11기사원문



해양기술사이자 수산학 박사인 이영호 박사가 미래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이끌 핵심 동력으로 개혁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사)부산포럼은 이영호 박사가 지난 3일 (사)부산포럼에서 '장보고 정신을 잇는 해양시대 뉴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박사는 역사적으로 해양력이 국가의 생존과 번영의 핵심 동력이었음을 역설하며 과거 고려시대 벽란도의 융성부터 조선시대 해금 정책이 초래한 망국의 통한, 현대 대한민국의 조선산업 부흥 사례를 들어 해양력 확보의 절실함을 환기했다.

이 박사는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장보고의 냉철하고 정확한 판단력, 따뜻한 일처리, 개혁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는 '뉴 리더십'이라고 정의했다.

■ 부산을 해양수도로 이끌 3대 핵심 전략 제시

그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부산을 '세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항의 지위를 북극항로(NSR)의 종착지이자 출발지로 격상시켜 글로벌 물류 지형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것이다. 이를 위해 북극 전략 특별법 제정, 북극전략 펀드 조성, 쇄빙 연구선 확충 등 제도적, 인프라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부산항을 단순한 환적 항만을 넘어 '혁신형 종합 해양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AI-IoT 기반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구축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와 함께 해상-육상-항공을 연결하는 Tri-port 시스템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박 금융, 해사 보험 등 고부가가치 해운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해 부산을 글로벌 해사 클러스터이자 해운 거래의 심장으로 격상시키는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 식량 안보 위협과 바이오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 기반 K-BIO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꼽았다. 고부가가치 수산 종자 개발, 스마트 양식 시스템 구축은 물론 홍합 접착 단백질 등 해양 생물에서 신의약품 소재를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소재 시장을 선점할 것을 강조했다. 아쿠아포닉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해 거버넌스 통합해야

그는 이 모든 해양 전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초고속 정책 실행을 위해서는 정책 컨트롤타워인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유엔 제5사무국(FOA, ODA 관련 기구 등)을 유치, 아시아·태평양 해양 문제에 대한 국제 규범 논의를 주도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부산은 정책 통제탑(거버넌스), 가치 창출 엔진(산업·경제), R&D 및 인재 허브(미래·인재)의 세 축이 융합된 초일류 해양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영호 박사는 "미래 100년의 해양강국 재건은 낡은 육지 중심 사고를 해양으로 전환하는 개혁적 리더십과 관·산·학·연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통합적 리더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라며 “장보고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자”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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