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 美 델리미트 기업 인수로 글로벌 K-바베큐 확장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2.05 09:00   수정 : 2025.12.05 09:00기사원문



종합식품기업 에쓰푸드㈜(대표 조성수)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델리미트 기업 올드 월드 프로비전스(Old World Provisions, 이하 OWP)의 지배회사인 OWP 인터내셔널 지분을 70% 인수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다. 국내 식품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정통 육제품 전문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쓰푸드는 이번 거래를 통해 뉴욕·보스턴에 위치한 OWP의 생산 법인을 포함한 전체 사업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 유통, 브랜딩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갖추며, 한류 식품 트렌드인 ‘K-푸드’ 흐름 속에 ‘K-바베큐’를 본격적으로 더한다는 전략이다.

인수 대상 기업인 OWP는 1950년대 설립 이후 4대째 이어온 미국 대표 프리미엄 델리미트 기업으로, 파스트라미, 콘드비프, 핫도그, 소시지 등 정통 뉴욕 스타일의 프리미엄 육제품을 생산하며 북미 주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기업이다.

Carnegie Deli, Pearl, Helmbold’s, Feltman’s 등 평균 60년 이상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Whole Foods, Costco, Sysco, US Foods, BJ’s 등 북미 주요 유통업체 등 총 164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 확장과 설비 고도화를 기반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로 고속 성장해왔으며,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8천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로 전망되는 우량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에쓰푸드는 이 탄탄한 매출 기반 위에 시너지를 더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에쓰푸드는 OWP의 생산 인프라에 자사 글로벌 R&D 역량을 접목해 불고기·갈비·제육볶음 등 핵심 ‘K-바베큐’ 제품과 불고기·김치 소시지 등 K-플레이버 기반 프리미엄 육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서브웨이·도미노피자 등 국내에서 협업해온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북미 시장으로 확장하고, 미국 현지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역수출하는 형태의 협력 모델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에쓰푸드는 프리미엄 육제품 제조기술과 OWP의 델리미트 정통성을 결합해 기존에는 없던 ‘정통 Authentic Deli X K-Food’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개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육가공 제품과 차별화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수 후에도, OWP 창업주 일가는 지분 30%를 재투자(rollover)하며 에쓰푸드와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지 영업 및 운영 노하우와 고객기반을 유지하면서 에쓰푸드의 전문성을 더해, 해외사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상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는 “이번 인수는 에쓰푸드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며, “OWP의 브랜드 유산과 영업망, 에쓰푸드의 K-푸드 개발 역량을 결합해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K-바베큐 성장 공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쓰푸드는 ‘지속가능한 식품 생태계를 만들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식품업계의 글로벌 리더가 되자’는 비전 아래 혁신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인수는 이 비전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며, ‘더 좋은 식품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우리의 미션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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