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과 ○○○ 주무관 입니다"…과천시 '공무원 사칭' 주의 당부
뉴스1
2025.12.04 16:49
수정 : 2025.12.04 16:49기사원문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공무원 사칭 사기' 관련 지역 업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소방지원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을 명목으로 대리구매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추가 계약이 불가하니 다른 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매·납품해야 한다"고 속였다.
이에 기존 업체는 A 씨가 소개한 사기 업체에 대금을 납부하도록 유도했고 A 씨는 이를 편취했다. 특히 A 씨는 "너희(피해) 업체가 소방 장갑을 생산하지 않으니 내가 소개해 준 (가짜)업체에 돈을 지불해달라. 대신에 계약자 이름은 너희(피해) 업체로 해주겠다"는 방식으로 범행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같은 동일한 수법으로 2개 업체에 사기 행각을 벌였고 약 3500만 원 불법 수익금을 얻었다.
이처럼 현재까지 과천지역 내 '소방지원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 사칭 관련 범죄는 총 5건이다. A 씨의 범행 2건과 3건은 미수다.
피해입은 업체는 시와 물품계약 관계에 있는 곳들이다.
이들 업체는 "실제로 '회계과 ○○업무 ○○○ 주무관이다' 등 부서명과 담당자 실명을 거론해 자연스럽게 이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피해 사실을 알리며 시청 등에 신고했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고자 시는 홈페이지에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 예방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시 대표전화 안내 멘트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또 시와 거래한 업체들에 주의 문자를 발송했다. 세금 고지서 등의 고지문에 예방 문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명의를 이용한 선입금·대리구매는 사기임을 우선 의심하고 연락을 받은 뒤, 시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사칭임이 드러나면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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