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쿠팡 앱 신규설치 4배 치솟아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8:42
수정 : 2025.12.04 20:56기사원문
수년 전 탈퇴고객에 문자사고 후
해킹 여부 확인하러 재설치 폭증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불안이 커지면서 쿠팡 앱 신규 설치가 평소의 4배까지 치솟는 등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합친 쿠팡 앱 신규 설치 건수는 평균 1만건대 초반을 유지했다. 지난달 28일에도 1만779건을 기록하다 29일 쿠팡이 고객 계정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자 30일 3만8888건으로 폭증했다. 이달 1일에는 4만7702건으로 더 뛰었다.
이는 기존 계정을 탈퇴하고 앱을 삭제했다가 재가입을 위해 다시 설치하는 이용자와, 이미 수년 전 탈퇴했는데도 쿠팡의 안내 문자를 받고 새롭게 설치한 이용자들이 모두 합산된 수치다.
절대적인 사용자 수도 대폭 늘었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친 일간 사용자 수는 3개월 간 평균 1500만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에는 1745만5535명, 이달 1일에는 1798만8845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복잡한 탈퇴 과정도 체류시간을 단기간 늘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쿠팡 앱의 일간 총 사용시간은 3개월 간 평균 약 230만시간대로 이어지다 지난달 30일 267만4079시간, 이달 1일에는 270만1508시간으로 대폭 늘었다. 3개월 내 최저 이용시간이었던 지난 10월 5일 178만6521시간에 비하면 약 100만시간 폭증한 것이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 2일 과방위 질의에서 "쿠팡에 등록된 결제 카드가 있다면 모두 삭제하고 카드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장한다"며 "쿠팡 로그인 비밀번호도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 바 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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