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불안하다면…은행 앱에서 '이것' 신청하세요
뉴스1
2025.12.05 06:20
수정 : 2025.12.05 09: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쿠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370만 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며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명의 도용 및 무단 결제 등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각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할 수 있는 '안심차단'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범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오픈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를 3단계로 차단하는 '안심차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이용자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도 시작됐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오픈뱅킹 안심차단 서비스'까지 시행해 금융피해 예방 장치를 삼중으로 늘렸다.
해당 서비스들은 이용하기 위해선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청하면 된다.
앱을 통해 신청할 경우 영업일 및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가능하며, 각 은행 모바일 앱의 '인증·보안' 메뉴에서 '안심거래 차단' 탭을 찾거나 검색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심차단 서비스는 필요시 언제든지 해제할 수 있지만, 비대면으로 신청했더라도 해제 시에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풀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쿠팡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지난 1일 "사기범들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유출 사실 조회를 빌미로 원격제어앱·악성앱 설치를 유도할 수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위는 "보상·환불 안내를 미끼로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스미싱 문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 기관이나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쿠팡 측은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의 신용카드·계좌 등 결제정보 유출 사실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결제 정보는 (개인정보와) 같이 보관하고 있지 않다"며 "망 분리가 됐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결제정보가) 침해된 적이 없다.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의 경우에도 전직 직원이 접근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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