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성공…세계 외교·경제 중심에 섰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7 09:00
수정 : 2025.12.07 09:00기사원문
포스트 APEC 10 프로젝트로 미래 100년 성장판 열어
도시·미래산업·관광·농어촌까지 전 분야 '질적 도약'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경주시는 2025년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빛났다. 삼국통일 이후 최대 외교행사로 평가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완벽히 치러내며 세계 외교·경제의 중심 무대에 섰다.
미래산업·관광·도시 인프라·농어촌·복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도약의 원년'으로 불릴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10월 경주는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에 섰다.
정상회의 기간 미국과 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 성사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700여 명이 참석한 APEC CEO 서밋에서 9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유치가 이뤄지며 'K-APEC'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신라 금관 6점이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전시되고, 불국사·석굴암이 세계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찾는 방문지로 부각되면서 K-헤리티지의 가치가 국제사회에 각인된 점도 이번 APEC의 큰 성과로 꼽힌다.
시는 APEC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도시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퓨처 스퀘어 구축, 보문단지 대(大) 리노베이션, APEC 21개국 상징정원 조성 등은 경주를 문화·경제·기술이 융합된 국제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또 신라평화통일정원(미래통일·화랑평화·신라왕경·천년평화 숲길)과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조성이 더해지면서 삼국통일의 역사성과 APEC의 평화 메시지를 결합한 경주만의 레거시가 완성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성공 개최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적인 도시로 확실히 도약했다"면서 "포스트 APEC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래 100년 성장기반을 만들고,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변화를 완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APEC 전후 관광성수기였던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는 589만6,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도 20만6600여명(35.6% 증가)에 달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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