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 사과 고민한 대북전단...살포 軍부대 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12.05 09:21   수정 : 2025.12.05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정 부기간에 상급부대 보고 없이 대북전단 살포 작전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군심리전단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직접 지시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심리전단은 라디오나 확성기, 전단 등을 통해 대북 심리작전을 전담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다.

5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근 전·현직 국군심리전단장을 불러 대북전단 작전 경위를 조사하고, 최전방에 위치한 국군심리전단 부대를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본부는 장관 지시 직후 각 수사대에서 5명씩 차출해 20여명의 조사팀을 구성하고 해당부대에 수사관을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본부는 심리전단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근무한 전·현직 단장(대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최근 국군심리전단 출신 예비역 병사는 한 언론을 통해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초까지 국군심리전단이 상급부대 보고 없이 대북전단을 살포해 사실상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전부터 우리 군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지난 3일 외신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긴장 완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해외 언론의 질의를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 소재가 될까 걱정돼 말을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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