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인 특검 출석…묵묵부답
연합뉴스
2025.12.05 10:17
수정 : 2025.12.05 10:20기사원문
"왜 선물했나" 등 질문에 답 없이 조사실로…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김건희에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인 특검 출석…묵묵부답
"왜 선물했나" 등 질문에 답 없이 조사실로…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왜 전달했나", "김 의원 당 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천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본다.
이런 내용은 지난달 7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 여사의 공소장에 담겼다.
특검팀은 이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선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됐다.
김 의원은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의 피의자 입건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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