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UDT'가 지키고, 보험금은 'SIU'가 지킨다

뉴스1       2025.12.06 08:10   수정 : 2025.12.06 08:10기사원문

쿠팡플레이 '우리 동네 특공대 UDT' 포스터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평범했던 동네에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면서 각자의 능력을 감춘 채 일상을 살아가던 이웃들이 뭉쳐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한국계 IT 천재 제임스 설리번이 기윤시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다. 이에 정부가 해당 지역을 아시아 최대 IT관광특구로 지정하자, 부동산 가격이 2배까지 상승한다.

최강의 가족도 IT관광특구 특수를 노리고 기윤시 창리동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창리동 청년회장 곽병남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는데, 이 교통사고는 대형 폭발로 이어진다. 이상한 점은 대형 폭발이 발생한 사고가 한 시간 만에 정리되고, 사고차량도 운전자 정보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버티고보험의 SIU보험사기조사관 최강은 교통사고를 조사하게 되고, 얼마 뒤 이번에는 은행 ATM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이 아수라장이 된다. 연이은 폭발사고에 최강과 문구점 사장 병남을 비롯해 특공무술체육관 관장 용희, 맘모스마트 사장 남연까지 창리동 마을사람들은 이상한 함을 느낀다. 이에 힘을 합쳐 사건 추적에 나선다.

최강은 JDD 특작부대 출신이다. 특수부대 출신답게 뛰어난 전투력과 남다른 눈썰미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정비대대 출신 병남은 원래는 HID 소속이었다고 주장한다. 남연은 707 특임대 대테러 폭발물처리 교관 출신으로 폭발물처리는 물론 전투력도 뛰어나다. 용희는 사이버 작전병 출신이고, 정환은 박격포병 출신의 엘리트 공대생이다.

최강의 직업인 SIU(Special Investigation Unit)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다. SIU는 보험사기 예방과 적발을 전담하는 보험사 내 특별 조사 조직으로, 의심스러운 보험금 청구를 조사하고 부정 청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SIU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인력은 검찰이나 경찰 조직에서 직접적인 수사를 담당했던 경험이 있는 전문 조사 요원들이다. 또 간호사 등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인 출신도 의료분석요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기 가능성을 분석하는 전문요원들도 있다. 최근에는 각 보험사가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보험사기 여부를 사전에 예방하고 적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SIU는 보험금 청구 내역을 분석해 허위·과장 청구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현장 조사, 가·피해자 진술 검토, 병원 진단서 분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험사기 여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필요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공하고, 보험사기 혐의자 추적 등 수사를 지원한다. 여기에 회사 내 직원 교육과 보험사기 방지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통해 조직 내 경각심을 높이고, 보험사기 확정 시 보험금 환수, 환불 등 후속 조치도 진행하는 업무도 한다. 다만 SIU는 보험사기를 조사할 수 있지만 수사권은 없다.

최근 보험사기가 지능화·조직화 되면서 SI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 1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9년 8809억 원 △2020년 8986억 원 △2021년 9434억 원 △2022년 1조 818억 원 △2023년 1조 1164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사기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금감원·경찰청·건보공단·보험사 등은 수사협의회를 열거나 업무협약(MOU)을 맺는 형태로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는 실질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영국은 정부 수사기관과 민간이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1994년부터 연방보험사기방지법을 제정해 보험사기에 대응하고 있고, 영국도 2006년 보험사기 방지와 대응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사기청(IFB)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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